[티브이데일리/인터뷰] ‘원티드’ 신재하 “연기하는 사람이라 기억되는 게 목표”
2016.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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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티드 신재하
원티드 신재하
[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배우 신재하는 데뷔 한 지 3년 밖에 되지 않은 신인 배우다. 그렇기 때문에 신인 배우들이 그러하듯 신재하 역시 아직까지는 대중의 관심이 큰 편이 아니다. 그렇기에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걷는 것에 집중을 하는 신인이다.

신재하는 그간 주로 교복을 입고 대중 앞에 섰다. 드라마 ‘피노키오’ ‘발칙하게 고고’ ‘페이지터너’, 영화 ‘거인’ 등에서 자신보다 어린 나이의 캐릭터를 연기해왔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역할을 맡게 됐다. 그는 SBS 수목 드라마 ‘원티드’(극본 한지완 연출 박용순)에서 차승인(지현우)의 파트너 이영관 역을 맡았다.

그렇기 때문에 신재하는 유독 이영관이라는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이 남달랐다. 그는 “이번만큼은 교복을 입지 않았다”고 웃음을 터트리며 “형사 역할이라 남자다운 면을 보여줄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리고는 “첫 성인 역할을 문안하게 해냈다”고 스스로 평가했다.



신재하는 형사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서 “형사로서 알아야 할 것들을 미리 준비했다”고 밝혔다. 체포를 하는 방식이나 미란다 원칙, 조서를 꾸미는 것들을 찾아보고 몸에 익혔다. 하지만 드라마 속 이영관이라는 인물은 형사로서 어수룩한 면을 보인다. 때론 긴장한 듯한 표정을 짓기도 하고 어리바리한 면모를 보이기도 한다.

이에 대해 신재하는 “이영관이라는 인물이 신입 형사기 때문에 극 중에서 성장하는 캐릭터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나와 잘 맞았다”고 설명했다. 신재하는 처음 선배 배우들과 연기를 해야 한다는 부담으로 인해 적지 않게 긴장을 했다. 하지만 그 긴장감이 오히려 선배 형사 앞에서 긴장한 신입 형사로 작품 속에 녹여 냈다. 그는 “오히려 그게 도움이 됐다. 어리바리하고 귀여워 보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극 중 이영관은 자신의 선배 차승인을 전적으로 의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마치 어미 새를 졸졸 쫓아다니는 아기 새를 연상케 했다. 신재하는 실제 촬영장에서 지현우를 친형처럼 따랐다. 그렇다고 첫 촬영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었다.

“처음에는 선배들을 어려워했어요. 선배님들이 먼저 다가와 주시고 농담도 해주고 챙겨주시다 보니까 쉬는 날도 만나서 밥을 함께 보고 그런 사이가 됐어요. (지)현우 형은 연기할 때는 선배 같지만 이야기할 때는 동네 형 같았어요.”

신재하는 ‘원티드’를 통해 좋은 선배를 만났고 특히 지현우라는 친형 같은 존재를 얻었다. 그는 “누나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도 ‘형이 있었으면’이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서 형이 있는 기분이 어떤 것인지를 느꼈다. 그는 “힘들면 많이 기댔다.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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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하는 뮤지컬이 하고 싶어 예고로 전학을 가게 됐다. 그리고 대학교도 뮤지컬 과에 들어갔다. 하지만 그가 걷고 있는 길은 뮤지컬이 아닌 영화 혹은 브라운관에서 활동하는 배우다. 이에 대해 신재하는 “대학교를 가서 ‘얼마나 갈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을 했다”고 밝혔다. 주변에 자신보다 잘하는 친구, 선배들을 볼 때마다 경쟁에서 이길 자신이 없었던 것이다. 그렇기에 신재하는 “공연을 만드는 회사에 다닐 생각도 했다”고 말했다.

고민에 빠져 있던 그를 현재의 길로 이끈 건 알고 지냈던 한 배우 때문이었다. 신재하는 “그 누나가 카메라 앞에서 연기하는 것에 관심이 없냐고 제안을 했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고등학생 시절, ‘나중에 카메라 앞에서 연기해보라’ 했던 선생님의 말이 떠올랐다. 그렇게 막연한 생각으로 도전을 해 3년 이라는 시간을 달려오게 됐다.

그렇게 시작한 연기 생활에 의외로 빠르게 슬럼프가 찾아왔다. 신재하는 영화 ‘거인’ 이후 ‘피노키오’를 하기 전까지 6개월 간 슬럼프에 빠져 쉬게 됐다. 그는 “스스로 자만했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독립 영화 한 편과 영화 ‘거인’ 두 작품이 영화제에 출품이 되면서 자만에 빠지게 됐다는 것. 그 스스로도 달콤한 행복에 빠져 있었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찾아온 슬럼프를 이겨낸 것은 결국 시간의 몫이었다. 신재하는 “이겨내기 보다 시간이 해결해줬다”고 말했다. 6개월의 공백기 동안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기 시작하면서 하나씩 잘못을 인정하고 고쳐나갔던 것이다. 그렇기에 신재하는 “다행스럽게 지금의 저를 만든 ‘피노키오’를 만나게 되면서 이겨낸 것 같다”고 했다.

요즘 배우들이 뮤지컬, 연극 등 넘나드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신재하는 “지금은 나에게 있는 곳에서 열심히 하고 싶다”고 말했다. 6개월의 공백기가 욕심을 내기보다는 현재 자신의 자리에 소중함을 느끼게 한 계기가 된 것이다. 그렇다고 신재하가 자신의 꿈을 아예 놓아버린 건 아니다. 그는 “군대를 갔다 오고 20대 후반이나 30대쯤 남자 냄새가 풍길 때 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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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서 조금은 벗어난 곁길을 걷다 찾아온 슬럼프. 하지만 그 과정을 통해 현재 자신의 일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 신재하다. 그렇기에 욕심을 부리기 보다 열심을 다할 뿐이다. 그렇기 때문인지 신재하 또래의 남자 배우들에게 조금은 곤혹스러운 ‘군대’라는 주제에 대해서도 오히려 긍정적인 반응이었다.

그는 “군대를 다녀온 현우 형이 ‘가보면 자신이 했던 일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게 해주는 시간’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신재하는 몸이 지나치게 건강해 신체검사에서 1급을 받았다고 자랑을 하며 웃음을 지었다. 그는 언젠가 가게 될 군대가 자신의 일에 대한 ‘리플래쉬’를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제 일의 소중함이나 얼마나 사랑했는지를 깨닫게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그렇기에 신재하는 목표도 특별했다. 흔히 신인 배우들은 ‘뻔한’ 수식어를 언급하며 자신이 배우로서 가고자 하는 지향점을 이야기한다. 그 역시도 과거 ‘믿고 보는 배우’라는 말을 했다고 했다. 하지만 조금씩 배우로 걷다 보니 달라졌다.

“배우라는 단어 자체가 갖는 의미와 무게가 커요. 긍정적인 영향력을 주기도, 사회적 이슈가 크게 부각되기도 하는 만큼 영향력이 크지만 지금의 전 그런 단계는 아니에요. 배우로서 많은 분들이 연기하는 사람이라고 기억해주는 것. ‘저 사람 연기하는 배우다’라고 해주는 것이 지금의 목표에요.”

[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정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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